작년에 들어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랑 일하고 있는데, 얘가 만든 시스템을 내가 가져다 쓰고 있어서 내가 클라이언트쯤 되는 상황이다. 내가 만든 코드를 그 위에서 돌려야 해서 걔가 내 코드베이스에 뭔가 추가도 좀 하고 뭐 이런 상황.
근데 자꾸 뭐가 안된다. 뭐 한번에 다 잘될 수 있나. 좋다이거다. 근데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.
상황1:
- 나: 야 뭐가 안돼.
- 엔지니어: 응? 난 잘되는데? 테스트도 다 패스해.
- 나: (... 난 안되는데 어쩌라고....)
상황2:
- 나: 야 뭐가 안돼.
- 엔지니어: 어 그러네? 왜안됐지? 다시 돌려보니까 잘되네.
- 나: (... 저번에도 다시하니까 잘된다고 했자나...)
.... 여기서 상식적인, 책임감이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상황 1에서는 "어 그래? 너 안되는 부분 데이터좀 보내줄래? 내가 그부분 재현해 볼 수 있게" 라거나 상황 2에서는 "어 그래? 뒤져보니까 이게이게 문제였구나 고쳤어" 혹은 최소한 "다음에 이런 일 발생하면 알 수 있게 로깅이랑 밸리데이션 루틴을 넣었어" 정도의 반응을 보여주는 게 상식 아닌가.
방금도 상황 1에서 결국 내가 데이터 다 뒤져가면서 쟤가! 내 코드를! 지맘대로! 바꿔서! 짠! 부분에서 버그 찾아서 보내주고 짜증나서 포스팅한다. 하아. 내가 얘 보스도 아니고 뭐라고 말도 못하고.




근데 진짜 반응이 뭐 저럼... 대개는 데이터 줘봐 해서 이렇게 저렇게 돌려보지 않나.. -_-;;